기록/회고기록

2023년 잘가

heeney 2023. 12. 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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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죠의 일지

제목 쓰면서 올해가 2024년인줄 알고 오지도 않은 2024년 보낼뻔 했다

암튼 끝장나는 2023년을 보낸 것 같아서 뿌듯하고 신난 마음에 쓰는 회고록

끝장난다의 기준이 각자 다르겠지만 내 기준 진짜 개인적으로 써둔 것 대로 이루긴 한 것 같아서 신났었다. 가족들과도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서로의 계획을 가볍게 나누었는데 서로 자극도 되고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맞아 희원이 너는 이런이런것도 참 잘했지 하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의 말 한마디에도 힘이 났다.

2024년에도 보람찬 한 해가 될 수 있게 되돌아보고자 회고록을 작성한다. 잘하고 아쉬웠던 것들을 기록한다.

 

잘했다

2023년 2월부터 시작한 영어 쉐도잉 스터디

평일 5일간 하루 2~30분 정도 쉐도잉한 것을 올려서 디스코드에 공유한다. 현재는 슬랙 -> 디스코드 -> 밴드로 옮겼는데 밴드가 젤 편하긴 한 것 같다.

처음엔 2~30분 하는게 도움이 되긴 할까? 더 해야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건방진 생각이었음을..^^ 이 잠깐의 2~30분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스터디원끼리 내는 벌금도 있고 2~30분 안하고 벌금내기엔 너무 아까워서 올해 초 야근하고 집에 새벽 3시에 도착했을 때도 하고 잤다 이말임..

모든 일은 하루 하는 양보다도 얼마나 꾸준히하는가가 중요한지 알게된 공부다. 도움이 되긴 할까?에 대한 답은 바로 할 수 있다. 완전 도움 된다. 해외여행 갔을 때도 그렇고 계속해서 영어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꾸준히 내가 하고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고 언제든 내가 더 준비하면 해외취업을 고려해볼 수 있겠구나 라는 선택지도 준다. 물론 실제 해외취업을 고려할 시 다양한 요소가 준비되어야하고 영어도 더더더 잘해야하겠지만 이 꾸준함 하나로 나에게 선택지를 준다는게 엄청 큰 자신감을 준다.

발음도 상당히 좋아졌고 매일 하는데 부담감이 느껴지지도 않고, 2024년에도 열심히 해볼 계획이다.

2023년 2월부터 시작한 헬스

운동이 진짜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피티를 48회가량 받았다. 그정도 받으면 수업 안듣고 혼자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또 그것도 아닌듯 하다..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나기도 하고 자세가 틀어질 때 누가 봐준다는게 큰 도움이 된다.

암튼 뭐 피티쌤이 인정하는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함의 뜻이라는걸 올해 처음 알게됨)이라 무게 치는게 계속 재밌어졌다.

전 회사에서 헬스하는 분들이 많아서 좋은 시너지를 받으면서 일주일에 3~4번은 무조건 갔었는데 퇴사하고, 이직하고 하면서 운동량이 현저히 줄었다..^^... 그래도 일주일에 1~2번으로 줄었지만 하긴 하니까... 다행..

건강검진도 했는데 결과가 전보다 더 좋게 나와서 기뻤음.. 이건 진짜 오로지 운동의 효과다.

수영도 배워보고 싶긴 한데 주변에 수영 강습 받을 곳이 없어서 계속 헬스하면서 고민좀 해봐야겠다..

이직

퇴사하고 엄청 놀다가 이직했다. 뭐 이건 할 얘기가 딱히 없지만 암튼 이직 후 기존에 쓰던 React가 아닌 vue를 쓰게 된게 아쉬웠지만 새롭게 배워볼수도 있고 어차피 다 자바스크립트 하나로 통하니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되었다.

강남권 출퇴근이 험난하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고 있다.

방통대 준비

퇴사 후 정신적인 고통이 극에 달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방통대를 가기로 결정했다.

필요한걸 준비하고, 정보를 찾아보고, 관련 학점을 따기 위해 자격증 시험도 보고 하면서 자기효능감이 많이 올랐다.

바쁘게 지냈는데, 이것도 할만하긴 한 것 같다. 나를 위해 하는거라 더더욱 그렇고. 

다양하게 해외여행 다녀오기

5~6월에 다녀온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홍콩, 치앙마이, 대만을 다녀왔다. 가족들과 국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느낀 것도 많고 즐거웠다.

올해 이렇게 다녀온걸 들은 지인들은 까무라치게 놀라는데 그 전에 싱가포르 여행 가본 것 빼고는 해외에 나가본 적도 없었고 뒤늦게(?) 해외여행에 재미가 들린 나는 올해 이 해외여행 컨텐츠 하나로 올해를 다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뜻 깊고 좋은 경험이었다.

가장 좋았던 곳은 뉴욕과 대만인데 내년에도 원하는 곳에 다녀올 수 있도록 매일을 충실히 보내고 있어야겠다.

 

아쉬웠다

몸에 안좋은 식습관

아침에 공복부터 아메리카노 때리는 상여자의 모먼트가 멋지다고 생각했으나 그건 그냥 내 한 몸 갈아 멋있는 척 했던거라는걸... 깨닫기엔 이미 위장이 박살나버린 후라 여러분은 이런거 하지마세요

그리고 술담배만 안할 뿐 그 외에 안좋은 식습관은 그득그득 갖고있던지라 과식하고 폭식하고 단거 좋아하고 난리도 아니다

좋아하는 단 것을 못끊더라도 소식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장염+체함으로 응급실 다녀온 사람으로서.. 소식이 답이다라는 것을 느낀다. 아깝게 병원비 쏟을 일을 만들지 말고 매일매일 건강 챙기기 ㅠ

연말에는 정말.. 일주일에 두세번은 체했으니 말 다했다.

신경끄기의 기술

예민한 성격 탓에 크고 작은 것에 엄청난 의미를 두기도 하고 하루 종일 그것만 생각하느라 먹는것마다 체하기도 한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해지고 별 것도 아닌 일에 혼자 마음 쓰기도 한다. 이게 상당히 삶을 살아가는데 힘든 습관이다.

남들은 생각보다 관심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리고 신경끄기의 기술을 완독해보자는 의미에서 추가한 항목이다.

연말쯤 거의 읽지 못했던 책

이것저것 준비한답시고 책 읽는 습관이 사라져버린듯 하다. 집 오면 거의 누워있기만 하고 핸드폰 하고, 짱구보고... 너무 무의미없는 짓이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이제그만..

책을 읽다말다 하기도 했고 인생에서 너무 답이 안나오는 문제들이 많다보니 책에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전보다 덜 했던 것도 있다.

내년에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더 좋은 선택과 더 좋은 생각을 하고 살기 위해서.

 

2024년엔

앞서 말했던 식습관 개선, 운동과 영어공부 꾸준히 하기 등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힘써야겠다.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안되는 것은 없고 그냥 부딪히면서 하다보면 다 된다는 것, 한번에 많은 양이 아니라 꾸준히 적은 양이라도 해내는 것, 바보같은 질문이라도 해야 배우게 된다는 것, 어떤 것을 해내기 위해 다짐보다는 그런 환경을 스스로에게 먼저 만들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2023년이었다.

말 그대로 보람찬 2023년을 보내서 기뻤다. 전과 달리 한 해가 돌아온다고 해서 마음이 막 웅장해진다거나 뭔가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은 없고 덤덤하기만 하다. 그냥 다음주인데.. 라는 반응이긴 하지만 그만큼 후회없는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수습해본다. 한 해가 바뀐다고 해서 비장해질 필요는 없으니까.

계획은 말하지 않아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기재하지 않았다. 2024년 연말에도 보람찼다며 후회없이 지난 1년을 보내줄 수 있게 즐겁게 살아야지. 홧팅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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