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회고기록

취업 회고록 (+FE 취업관련 링크 공유)

heeney 2022. 7. 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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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비전공자의 취업 썰(?)부터 내가 취준을 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링크들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스스로를 위한 회고이면서도 당시에 도움이 되었던 링크도 함께 첨부해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금은 취업 후 회사를 다닌 지 한 달이 되었다.

이제 막 회사에 적응하고 있는 내가 이 글을 쓰기로 다짐했던 이유는 막막하고 힘들었던 취준 시기로 돌아가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도 닿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겠지. 누구나 그렇겠지만 심적으로 참 지치는 시기가 아닌가. 본인을 위해 해주는 말일지라도 당시에 조언이랍시고 듣게 되면 날카롭게 반응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스스로도 말을 아끼게 된다. 날이 서있는 건 당연한 반응이다. 그래도 나름 취업한 후, 취준 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께 도움을 주고 싶었다. 직접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써둔다면 익명의 사람들이 필요할 때 읽게 되지 않을까 싶어 쓰게 되었다.

우선 밝히고 싶은 것은 나는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ㅋㅋ) 등의 기업에 취업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취업했다고 자랑하는 내용도 아니고, '야 너두 할 수 있어 개발자!' 이런 무분별한 희망을 주고 싶지도 않다. 사람은 어떤 업적이나 퀘스트(?)를 달성할 때마다 뒤를 돌아보며 자꾸 서사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때 했던 뻘짓도 뭔가를 이루고 나면 왠지 대단해 보인다. 나는 적어도 이 글이 그렇게 다가오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이 글을 누가 얼마나 읽을진 모르겠지만 맹신하지도 말고, 그냥 이 사람은 이렇게 취업했구나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기억은 미화 및 각색되기 때문에 취업 후 간간히 작성해뒀던 내용을 한 달이 지난 지금 보기 좋게 섞고 있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이런 글 올리기 조금 창피한데... 요즘 읽고 있는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는 내용을 읽고 이것저것 끊임없이 시도해보기로 했기 때문에 쑥스러움을 참고 글을 마저 작성한다.

3월 25일에 위코드 수료식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3개월간의 여정도 끝났으니 몸을 편히 쉬게 하라고 한 건지 위코드가 끝난 다음 주 코로나에 걸렸다. 다들 이제 수료를 막 하고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동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당장 일주일 동안 밖에 못 나가는 사실과 함께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답답하고 불안하고 남들과 더 비교했다. 이로 인해 취업이 "남들보다" 더 늦어질까 봐 그랬다. 기준이 남들에게 있었기에 더 초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때 당장의 1~2주는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1~2주 더 빨리 취업준비를 한다고 빨리 취업되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편안한 방향으로 선택하면 된다.

나는 취업 준비는 2~3개월정도 되었고 중복된 회사까지 포함하여 220번 서류를 지원하였다.
서류는 총 16개 붙었다. 과제는 2개 정도 진행해봤고 하나는 통과했다. 코딩 테스트는 준비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포기했다.
모두 원티드에서 지원했다. 규모가 크거나 서비스가 재미있어보이고, 혹은 내가 정한 기준(복지, 위치, 연봉, 문화 등)에 부합한 회사를 위주로 지원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경험했던, 도움이 되었던 마음가짐을 정리해보겠다.

 

쉴 때는 쉬자. 쉼을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

쉴 때 확실히 쉬자. 그리고 최대한 빨리 취업하기 위해 하고 싶은 거 꾹 참고 취준만 하다가 취업하면 놀아야지 라는 생각 접어두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사람들마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적었다. 빨리 취업하기 위해 지금 놀지 말고 나중에 놀자라는 과한 압박감을 스스로에게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때문에 번아웃이 오고 쉽고 빠르게 취업하는 게 아니라 쉽고 빠르게 지친다. 또는 심적으로 힘드니까 기준 없이 아무 곳이나 가려고 할 것이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정한 기간이 있을 거고 그 기간 안에서 이 모든 게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여유 있게 생각했으면 한다. 그 안에 있으면 그 생각이 잘 안 들겠지만 그래도 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다.

쉼과 몰입의 그 구간을 스스로 잘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어느쪽으로든 균형이 깨지면 스스로에게 좋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적당히 쉬면서 적당히 몰입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몰입하다가도 환기를 해주었으면 한다. 꽉 닫힌 방에서 하루종일 살면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처럼 몸과 마음도 그럴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바람을 쐬러 나가고 낯선 공간에 가서 공부를 해보고 사람들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을 때쯤 환경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니까 마음이 나아졌던 기억이 난다.
당장 비행기표를 끊으라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항상 공부하던 장소에서 벗어나 낯선 동네의 낯선 카페에 가서 공부를 하거나 호캉스를 떠나 침대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기도 했다.

될 거라고 생각했던 회사를 최종에서 떨어졌을 때 간신히 부여잡고 있던 멘탈이 무너져내리기도 했다. 모두 내려놓고 이틀간 쉬었다.
멘탈이 무너지고 힘들어서 번아웃되는건 자연스러운 거다. 여러 번 그렇게 넘어져보면 회복력이 빨라진다. 진짜 넘어져봐야 할 때 넘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크게 다친다. 넘어졌다면 회복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므로 잘된 것이고, 넘어지지 않았다면 그것도 잘된 것이다.

나는 그래서 최종에서 떨어진 경험들이 값지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돌아가는 모든 일은 다 불확실한데 내가 예측하려고 한 게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이 있었기에 취준 시기에 있어서 심적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버티는 힘도 늘었고 취준을 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타격이 줄었다.

 

(상대방 😁)을 알고 나를 알면 지피지기 백전백승

회사에 대해 꼭 알아보고 갔으면 한다. 적어도 그 회사에 지원한 이유는 있을 것 아닌가. 서비스의 어떤 면이 좋았고 어떤 면이 별로였는지에 대해 먼저 면접 때 이야기해도 좋다. 실제로 어떤 회사에서는 면접관이 직접 회사 서비스를 이용해보았냐고 물었고 사용자 측면에서 그리고 개발자 측면에서 어떤 부분이 좋았고 아쉬웠는지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했다. 아직도 그곳에서의 면접은 기억에 남는데 1차, 최종 모두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받은 질문도 정말 좋았고 면접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많다는 게 그 짧은 시간 안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는 내 블로그의 글도 다 보셨다고 하셨다. (참여하신 두 분 다..!) 블로그 글에서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회사가 나에게 가지는 관심에도 이렇게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 어느 회사가 사내 서비스를 사용해본 면접자의 진중한 이야기를 무시할까?
데일 카네기가 말했다. 사람은 본인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그게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말이다.

마지막에 궁금한게 있냐는 면접관 분들의 질문에 회사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함께 본인이 들어오면 어떻게 어떤 부분을 기여하고 싶은지, 혹은 본인이 입사하게 된다면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좋다. 그런 질문들 속에서 면접자의 적극적인 모습이 묻어 나온다.

 

회사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 이유

안 그러면 정말 아무 곳이나 가게 되기 때문이다. 그냥 현실에 맞게 어영부영 아무 데나 가게 되면 본인이 생각했던 회사가 아니라고 판단될 때 빠르게 좌절할 수 있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도 들지 않는다. 최대한 여러 선택권을 두고 끝까지 고민해보고 스스로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한다. 사람마다 회사에 대한 기준과 기대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정해놓고 시작해야 도중에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버틸 수 있다.

 

용기를 가지자. 이력서 넣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력 부족하다고 무시하거나 왜 이런 이력서를 넣었냐고 욕할 사람 없다. 면접도 마찬가지다. 이것밖에 안 되는데 왜 지원했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없다. 애초에 당신이 궁금해서 면접을 부른 사람이라면. 그리고 물어본다면 솔직하게 말해주면 된다. 지금은 그것밖에 안되는 사람처럼 보이시겠지만 저는 더 성장하고 모든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 나아갈 자신이 있다고. 해당 발언에 대해 근거로 내세울 수 있는 히스토리가 있다면 더 좋다.

난 220개를 지원했다. 취준 생활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 합격을 했을 때 스스로 많이 고민해본 뒤 취준 생활을 더 가지기로 결심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정한 기준에 근접해야 했고 애초에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이 아닌 "원하는 곳에 근접한 목적지에 도착"이었기 때문이다.

 

면접은 회사가 나에 대해 평가하기도, 내가 회사를 평가하기도 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주변에서 면접은 소개팅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어떻게든 상대방을 웃게 만들고 온다면 그걸로 되었다고. (ㅋㅋㅋ)
그런 마음으로 가볍게 면접에 임하는 게 좋다. 너무 가벼워도 안되지만 면접을 보러 간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큰 긴장을 갖게 된다. 뭐든 과하면 안 좋겠지만 어느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야 내가 아는 것도 모두 말할 수 있고 본인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다.
나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다 보면 상대방도 편안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꺼낸다. 회사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질 때 궁금한 부분을 꼭 정리해서 질문하길 바란다. 이때 나의 질문에 따라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해진다.

면접을 자주 보면서 느낀 것은 정말 면접이라는 행위는 회사의 입장에서도, 그리고 면접자의 입장에서도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다.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 회사의 문화가 어떤지 100%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 흐름을 대강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면접 분위기가 별로였거나 불쾌했다고 해서 안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적어도 면접자를 배려하지 않는 회사는 합류하고 싶지 않았다.
서로의 귀한 시간을 내서 자리한 곳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건 양방향 모두 해당되는 내용이다.

 

'여기에 꼭(!) 가야지'라는 생각은 버리자.

평소 삶을 살면서도 난 이런 생각이 딱히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무조건 여기! 난 이거 아니면 안 돼!"라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세상이 "아니? 이거 아니어도 되는데?"라고 깨달음을 주기 위해 다른 것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오는 상실감(...)은 크지만 사실 인간은 본인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지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상실감이 오는 거다. 나에게 가장 좋은 게 뭔지 난 모른다.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여기에 꼭 가야지라는 마음보다는 나만의 기준을 세워두고 여러 상황과 내 기준을 부합해본 뒤 결정을 내리는 게 맞다고 본다.
여기 아니면 안 되라는 생각을 갖고 취업의 모든 단계를 임하다 보면 모든 단계에 힘을 주게 되는데 이는 빨리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매 순간마다 감정 소모가 되어 버거워진다. 언제나 삶을 가볍게 대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여기가 최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회사에 가기를 잘한 선택일 수도 있다. 여기가 최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들에겐 최고이지만 나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수많은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최고의 회사가 언제나 나와 가장 잘 맞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합리화하라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정말 좋은 회사일 거라고 생각했던 회사가 그 잠깐의 면접 시간 때 정말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온몸으로 느껴졌던 회사도 있고 별로일 거라고 생각했던 회사에 면접 갔을 때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오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말했지만 면접에서 느끼는 부분도 100%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즉, 겉으로만 보고 회사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마련이다. 살면서 다양한 취업 및 이직을 경험할 텐데 무조건 지금 저 회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저곳에 꼭 가고 싶었지만 떨어져서 못 간다면 나중에 가게 될 수도 있다. 물론 그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에 갈 수도 있고.  (관련된 어떤 개발자분의 영상을 봤었는데 기억에 남아 추가로 말을 더해보았다)

그리고 무조건 큰 회사라고 좋은 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에게 좋은 회사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로 중요하다. 남들이 재미있다는 영화가 나에게는 별로일 수도 있는 것처럼 본인의 심지가 굵다면 어딜 가도 원하는 것을 해내고 경험할 것이다.
넓게, 멀리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유연한 사고방식은 도움이 된다.

 

 


 

 

내가 이 글을 쓴 것은 당장 취업이 두려운 사람들, 혹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함이다. 무언가 엄청난 업적을 이루어야만 외부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내가 해낸 발자국들을 남기고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싶다. 그리고 미래의 내가 어느 순간 이직할 때 '너 그땐 이런 마음가짐이었고 사실 다 별거 아니야'라고 말해주기 위함도 있다. 잊고 있었던 부분을 이 글을 읽은 후 다시 상기시켜 아이디어를 얻게 될 수도 있다. 기술 이야기는 없다. 이미 좋은 자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회고에 어울리는 내용을 담았다.

대신, 공부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링크들을 함께 남겨보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양질의 리소스들이 나오겠지만 당시에 나에게 해당 링크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으니 공유해본다.
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이다보니 프론트엔드 관련된 자료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가장 좋았던, 도움이 되었던 링크들을 추려보았다. 나중에 또 생각나면 추가할 예정이다. 영상, 글, 사이트 등 다양하게 넣어두었다.

 

FE 취업 관련 링크 모음 🔗

 

+ 추가로 내가 취준때 혼자 면접 질문에 대해 회고를 하면서 대답을 잘 못했던 부분이나 더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해 TIL로 정리하자고 다짐했었다. 취준이 끝나갈 때 쯤에 작성한거라 이 글을 작성할 당시 글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유해본다 ㅎㅎ

https://github.com/KH2Wone/TodayILea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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